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압 중 유명을 달리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 영결식이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.
김 구조대장, 지난 19일 오전 고립 48시간 만에 차디찬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. 입구를 50m 남긴 지점이었습니다.
빈소를 지킨 동료소방관들은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 고인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.
[조우형 /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급대장 (지난 19일) : 처음에 임용되어서 (고인과) 같은 출동 나갔을 때 사망자를 본 적이 없으니까 굉장히 긴장됐었는데 그때 '앞으로 많이 보게 될 거라고, 하지만 오늘은 안 봐도 된다고, 자기 혼자 들어갈 테니까 밖에서 대기하라'고 이렇게 얘기해줘서 그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.]
입장문을 통해 애도의 뜻을 나타낸 쿠팡 측, 유가족을 평생 지원할 방안 마련과 함께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장학기금 조성 의사도 언급했습니다.
하지만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
미흡한 초기 대응에 회사 측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겁니다.
불이 시작될 당시 영상입니다.
물품으로 가득 찬 창고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, 이어서 불이 붙습니다.
[관계자 : (아까 시간이 새벽 5시 13분에서 불이 보이는 게….) 5시 15분에 불이 붙었네요.]
하지만 신고는 20분 정도가 지난 새벽 5시 36분에야 이뤄졌습니다. 경보기가 울렸지만, 대피 지시조차 없었다고 현장 직원은 말합니다.
[쿠팡 덕평물류센터 직원 : 새벽 5시 10분 정도…. (정확하진 않지만 5시 10분 전후였다는 말씀이시죠?) 네. 화재경보가 원래 그전부터 자주 울렸어요. 평소에도 많이 울려서 저희도 그냥 평소처럼 일하고….]
그래서, 경보기와 연동되는 스프링클러 수신장치 작동을 막아놔 초기에 작동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는데요.
이와 관련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이 중대 발언을 했습니다.
해당 발언과 전문가 의견까지 이어서 들어보시죠.
[이상규 /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(어제) : 원칙적으로 보고의 의무가 아니고 (스프링클러를) 폐쇄하면 안 되는 겁니다. 화재 경보가 울리면 한 번 울렸을 때는 화재를 피하지만 두 번 울리면 가짜라고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.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도 8분 정도 꺼놓은 것으로 저희가 현재까지는 확인하고 있습니다.]
[공하성 /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: 연동 정지로 해놓으면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화재 감지기가 작동해도 스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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